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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고 싶은 일상

4월 어느 날의 일기 - 동물의 숲이 하고 싶다

by EBU_이지 2020.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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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동물의 숲 새 시리즈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출시되고, 스위치 본체도 동물의 숲 에디션이 출시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나는 닌텐도 게임은 물론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에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 찾아보니 바로 이전 시리즈만 해도 그래픽이 딱히 좋지 않아서 지금 하래도 별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는 화면이 너무 예쁘고 캐릭터들이 너무 너무 귀엽다! 한창 하던 메이플스토리가 나의 지속 가능한 취미로서 점점 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던 차 알게 된 이 게임은 나의 다음 취미가 되어주기에 충분할 것 같았다. 

 

나는 소비에 꽤 신중한 편이라서, 링피트가 출시되어 인기를 끌었을 때에도 관심이 갔지만 스위치가 36만원이나 한다는 정보를 알게 되니 바로 흥미가 떨어졌다. 흥미가 조금 생긴다 싶은 정도의 게임에 36만원이라는 초기 비용을 들이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링피트 이외 스위치로 할 수 있는 게임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동물의 숲은 흥미가 간다 정도가 아니라 내가 즐겁게 해왔던 농장 꾸미기 게임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기도 했고, 첫 성과급을 받았지만 딱히 기념 소비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것 등등 여러 사유가 겹쳐 나로서는 조금 큰 결심을 하고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다. 21세기 현대인으로서 반려게임기 하나 들일 때도 된 것 같다는 트친의 말을 듣고 나니 마음이 더욱 편안해지기도 했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는데! 문제는! 스위치를 구할 수가 없는 거다! 새로 출시된 동물의 숲 에디션 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있었던 스위치 본체도 코로나로 인해 중국 공장 가동률이 낮아 물량 부족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곧 4월 하순 부터는 다량 입고가 예정되어 있고, 요새 조금씩 풀리는 것을 보면 곧 구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모처럼 구매를 마음 먹었는데 물건을 없어서 못 사다니 많이 짜증이 났다. 내가 게임기를 갖고 싶어한 적은 처음인데 이것 때문에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야 하다니. 메이플스토리도 끊은 판에, 주말에 외출도 못해서 집안에 들어앉아 동물의 숲을 즐기기 딱 좋은 시절인데 구할 수가 없으니 심심해서 괴롭기까지 한 시간들이 이어졌다.  

 

이 일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너무 심심하고, 나도 어서 동물의 숲 게임 속에서 잔디를 자박자박 밟으며 모니터 속 섬 생활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하다. 처음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는 최대한 이 게임에 대한 정보를 얻지 않고, 플레이를 하면서 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본의 아니게 구매가 늦어지면서 이미 깨알같은 정보들에 많이 노출되어 버렸다. 나는 이미 섬 이름도 다 지어놨는데... 얼른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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