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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돌아보기6

12월 결산 일기 올해 12월에는 정말 전례없이 즐겁게 바빠서 간략하게나마 쭉 훑는 식의 결산일기를 남겨보고 싶었다. 4일 M님에게 꽃다발을 받았다. 졸업식 꽃다발 이런 거 말고는 성인 되고서 꽃을 처음 받아보는 것 같은 데다가 바쁜데 굳이 꽃다발을 준비해주신 마음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전체적으로 푸른 계열의 꽃이 풍성하고 너무 예뻤다. 감동은 진짜 이 풍성한 꽃의 백배. 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늘 진심으로 대해야지 다시 한 번 마음 먹을 수 있었던 날이다. 7일 이미 일기 쓴 팬이벤트 방문 11일 이모랑 사촌동생에게 한 턱 쏘는 날이었다. 그동안 이모가 끝없이 맛난거 용돈 주신거에 비하면 진짜...개뿔도 없지만 그래도 밥 한끼라도 사는 날이니까 기분이 좋았다. 다로베에 갔는데 비스마르크 피자가 어른들 입맛에는 다.. 2019. 12. 29.
9,10,11,12월의 에피소드 9월의 에피소드 : 퇴사와 하반기 공부 본격적 시작 9월 4일이 인턴 퇴사일이었다. 퇴사한 다음 주 주말이었나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만나 놀고 싶었는데 하필 그 때에 태풍이 엄청나게 강하게 와서 파토가 났다. 마라샹궈랑 꿔바로우팟이었는데... 인턴 근무 중에는 주 몇 회씩 6시 이후에 회사에 남아 필기 공부를 더 하고 가느라고 친구들과 만난지 너무 오래 되어서 더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인턴 퇴사한 바로 그 주말에는 트친모임이 있어서 한 번 즐거운 시간이 있긴 했었다. 그리고 그냥... 죽어라고 자소서 쓰고 무중력지대에서 살고 공부하고... 10월까지 똑같았다. 그래도 M님이랑 동네에서 뭐 맛있는 거 하나라도 찾아보겠다고 여기저기 쏘다니기도 했다. 이삭토스트랑 참치김밥, 감자만두를 엄청 많이 먹었다. .. 2019. 12. 16.
6,7,8월의 에피소드 6월의 에피소드 : 헬리코박터 2차 치료약 먹기 내 위는 정말이지 말썽이 심하다. 위염이 거의 만성적이라 작년에 처음 내시경을 해봤을 때 위염이 있을 것이라는 정도는 이미 알고도 남았다. 그런데 내가 가진 위염의 양상이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여 제균치료를 시작했다. 보통 약을 1차로 일 주일만 먹으면 제균이 된다는데, 나는 한 번 먹고도 제균이 되지 않아서 2차로 약을 받아왔다. 이게 엄청 센 항생제라 먹으면 속이 쓰리고 약냄새가 올라오는 게 느껴져서 정말 역하다. 게다가 헬리코박터균은 한국인에게 엄청 많다는데, 이유가 찌개 등 한 요리에 여러 사람의 숟가락을 담궈가며 먹는 문화 때문이라고 한다. 이 때 나처럼 위가 약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가진 균에도 감염이 되는 거라고. 그니까 나는.. 2019. 12. 13.
3,4,5월의 에피소드 3월의 에피소드 1. 노란 구슬 카테고리에 기록해놓은 방콕 여행이 3월의 에피소드이다. 그것 말고는 뭐... 순도 100퍼센트의 행복으로 채운 여행이었다. 2. 공부메이트 M님과의 만남 : 좀 헷갈리는 게... 아마도? 3월부터 트친 M님과 함께 만나 취준공부를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곳을 준비하고 있어서 고민도 비슷하고 서로 나누며 힘 낼 수 있는 점들이 많았다. 그래서 거의 매일 만나서 종일 같이 공부하고 헤어졌다. 혼자 했으면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미루고 게으름 피기 바빴을 텐데 같이 해서 공부가 정말 안되는 날도 뭐라도 하고 들어올 수 있었던 게 좋았다. 우리는 여러 곳을 전전하며 공부를 하러 다녔다. 스터디카페, 노원구립도서관 등등. 마지막에는 무중력지대에 정착했다... 2019. 12. 7.
2월의 에피소드 1. 퇴사 퇴사는 내게 정말이지 큰 결심이었다. 작년 5월, 처음 회사에 들어가서 다니면 다닐수록 떠나기가 무서워졌다.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과 정규직 자리를 다시 버리고 바글바글 치열한 취업시장에 다시 뛰어드는 것은 정말 무모한 일 같았다. 게다가 팀도 잘 만난 편이어서, 상무님과 어쏘 선생님은 무척 좋으신 분이라 신뢰하고 배우며 일하기도 무척 좋았다. 첫 직장에서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하며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딱 이것 뿐이었다. 월마다 들어오는 괜찮은 월급과 현재 함께 일하는 팀 외에는 건질 것이 없었다. 팀은 프로젝트 하나가 끝나면 해체되어 다른 사람을 만나 일할 것이고, 회사 내에는 주니어를 인간 취급하지 않는 시니어들 욕이 드글드글했.. 2019. 12. 5.
1월의 에피소드 2019년은 나에게 정말 엄청난 해였다. 블로그도 시작한 만큼 아래 이미지를 활용해서 올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오늘은 12월 5일로 다소 늦었지만 얼른얼른 맞춰서 써보려고 한다. 1. 1월 5일 무지개 시크릿 산타 시크릿 산타는 나 포함 8명의 친구들과 마니또 형식으로 크리스마스/연말 선물을 준비하는 행사다. 크리스마스 기준 약 한 달 정도 전에, 친구들의 형제 자매 중 한 명이 우리에게 문자로 각자 누가 누구의 시크릿 산타인지를 배정해준다. 그럼 이제 배정받은 사람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면 된다. 이건 시작한지 엄청 오래 되었는데, 드레스 코드를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크릿 산타의 첫 드레스코드는 무지개 색 중 한 색깔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도배하기 였다. 나는 보라색에 당첨되었다. .. 2019.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