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록하고 싶은 일상

201024 1박 2일짜리 여행 2시간 안에 다녀오기

by EBU_이지 2020. 10. 25.
728x90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아무튼 그렇다. 친구들의 외박을 돕기 위해 2시간만에 1박2일 짜리 여행의 증거사진을 찍는 날이었다. 크하하 이것이 2020년대 20대 갈등회피형 여성들의 삶이다. 근데 웃긴 건 우리가 어머니의 입장도 어느 정도 헤아리게 되었다는 점이 웃겼다. 인정할 건 인정하셔야 된다 싶지만서도 여튼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니까. 여튼 덕분에 엄청 웃긴 시간을 갖게 되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볼일도 식후경이다. 사진 찍기 전에 맛있는 것부터 먹었다. 모인 장소가 잠실 근처였는데, 배달 앱을 키니 벼래 별 게 다 배달이 되었다. 우리의 픽은 모터시티 피자. 여기 가보고 싶었는데 정말 맛있더라. 피자랑 감자튀김, 윙 전부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친구한테 피맥하고 싶다고 라들러 먹고 싶다고 했더니 사온 복숭아맛 라들러도 엄청 맛있었다. 전부 최고. 감자튀김은 치즈소스에 찍어 먹고, 치폴레 윙은 저 가운데 요거트색같은 소스에 찍어 먹었다. 

 

 

이후에는 파티룸의 휴식 공간에서 잠옷 입고도 사진을 찍고, 아시아공원 가서 운동복 차림으로도 사진을 찍었다. 진짜 여행 온 것 마냥.. 근데 생각보다 리얼하게 나와서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 아, 나도 오랜만에 화장하고 간 김에 대외용 사진을 열심히 찍어보았다. 정확히는 친구들이 열심히 찍어주었지. 나도 좀 사진 자주 찍어버릇해서 내가 원하는 방식의 잘 나온 사진들을 잘 건질 수 있도록 연구를 좀 해봐야겠다. 

 

 

2시간은 생각보다 짧아서 촬영을 얼른 마치고 카페로 나왔다. 이후에는 또 우리의 근황토크를 했는데, 사는데 왜이렇게 해야 할 고민들이 많고 그게 다 하나같이 어려운지 모르겠다. 이런 고민들을 다 털어놓고 서로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 하나는 정말 든든하다. 직장, 진로, 삶의 형태 등등 이제 뭐 하나 쉽지 않은 고민들이지만 결국 우리는 또 이야기하고 듣고 하나씩 고민을 넘어가며 살겠지. 마주하기 힘든 고민들을 힘겹지 않게 나눌 수 있다는 건 정말 좋다. 일대일 만남도 좋은데 이렇게 여럿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도 요새는 좋은 것 같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