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에피소드
1. 노란 구슬 카테고리에 기록해놓은 방콕 여행이 3월의 에피소드이다. 그것 말고는 뭐... 순도 100퍼센트의 행복으로 채운 여행이었다.
2. 공부메이트 M님과의 만남 : 좀 헷갈리는 게... 아마도? 3월부터 트친 M님과 함께 만나 취준공부를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곳을 준비하고 있어서 고민도 비슷하고 서로 나누며 힘 낼 수 있는 점들이 많았다. 그래서 거의 매일 만나서 종일 같이 공부하고 헤어졌다. 혼자 했으면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미루고 게으름 피기 바빴을 텐데 같이 해서 공부가 정말 안되는 날도 뭐라도 하고 들어올 수 있었던 게 좋았다. 우리는 여러 곳을 전전하며 공부를 하러 다녔다. 스터디카페, 노원구립도서관 등등. 마지막에는 무중력지대에 정착했다. M님과는 가을 필기시험 보기 전까지 계속, 인턴 근무 때문에 매일 보기 힘든 때 빼고는 계속 만나서 같이 공부했다. 생각해보니 다른 친구들과 거의 3개월 정도 만나지 못했는데 아마 M님 덕에 외로움이 많이 채워져서 그 시간이 덜 힘들게 느껴졌던 것 같다.
4월의 에피소드 : 인턴 입사
올 겨울 정규직으로 입사하게 된 직장에 인턴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진짜 신기했던 게, 작년 하반기 1차면접에 같은 조로 들어갔던 친구와 같은 본부에서 인턴으로 근무를 하게 됐다. 나는 기억이 전혀 안 났는데 그 친구가 나를 알아보고 작년에 어디 면접 보지 않았냐고 했다. 진짜 웃긴 고인물 판이다.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인턴 전형으로 시험을 치게 되었으니 이것도 정말 올해의 중요 사건이다. 인턴은 사실 안 하고 그냥 정규직 시험을 넣고 싶었지만 모집 공고가 먼저 떠서 큰 기대 없이 지원해 보았는데, 욕심과 기대를 버려야 맞는 것인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4월 초부터 9월 초까지 5개월을 여기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5월의 에피소드
1. 사촌오빠의 결혼 : 외가쪽 첫째 사촌오빠가 결혼했다. 엄마랑 이모들이 이번 기회에 색이 곱고 예쁜 한복을 맞춰 입은 걸 봐서 그거는 좋았다. 사진도 엄청 찍었다.
2. 첫 학회 참석 : 인턴 근무 중 학회에 참석해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아무도 가고 싶지 않아했기 때문에 인턴인 우리(나 포함 셋)가 떠밀려 가게 된 것도 맞고, 내심 가고 싶었던 것도 맞다. 섹션별로 흥미로운 것들이 꽤 있었고 당연히도 사회를 거지같이 보는 교수도 있었다. 밥이 엄청 맛있었는데,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는 학회는 이렇게 좋은 음식이 나오진 않는다고 한다.
'한 해 돌아보기 > 2019년을 마무리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 결산 일기 (0) | 2019.12.29 |
---|---|
9,10,11,12월의 에피소드 (2) | 2019.12.16 |
6,7,8월의 에피소드 (1) | 2019.12.13 |
2월의 에피소드 (0) | 2019.12.05 |
1월의 에피소드 (0) | 2019.1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