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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고 싶은 일상

200726 완벽한 동선의 서울숲 소풍

by EBU_이지 202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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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이것이 바로 세 달 밀린 일기라는 것이다. 방문한 모든 곳의 동선이 너무 완벽해서 이건 꼭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게으름으로 미루고 미루다가 10월 중순이 되어서야 하늘이 파랗고 쨍하던 여름날의 일기를 쓰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2020년의 나다. 아마 크게 변하지 않겠지 앞으로도...?

 

오늘의 완벽한 동선 :

★빙봉에서 브런치 먹기 - 바로 윗층에 있는 키오스트샵에서 구슬러 귀걸이 사기 - 또 바로 앞에 있는 빅토리아베이커리에서 디저트 사기 - 와인아울렛 가서 와인 사기 - 서울숲 공원에서 피크닉 하기

 

진짜 다녀간 곳들 중 뭐 하나 일부러 방향을 바꾸거나 시간을 내어서 들렀다 가야하는 곳 없이 바로 옆에 있고 바로 앞에 있고 그래서 한치의 낭비 없이 슬슬 걸어서 모든 걸 챙겨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었던 날이었다. D와 오랜만에 둘이 만나서 보낸 날이기도 했고!

 

1. 빙봉에서 브런치 먹기

 

빙봉은 친구 D와 작년에 태국여행을 계획하러 왔던 곳이었다. 여기서 맛있는 브런치를 먹고 근처 카페에 가서 계획을 짰더랬지. 그 때 먹은 삼단 트레이의 브런치가 정말 맛있었어서 다시 찾아왔다. 

 

삼단의 브런치

빙봉 메뉴도 까먹고 안 찍었는데 친구가 어떻게 블로그가 되어서는 메뉴 찍는 것도 습관이 안 되어 있냐면서 챙겨줘서 다시 찍었다. 고마워 친구야... (이후로도 몇 번이나 까먹고 안 찍은 사람) 요번에도 똑같이 3단을 먹을까 했는데, 안 먹어본 것도 먹고 싶고 해서 이전에 먹어봤던 프렌치 토스트랑 새로운 시도로 오일 파스타를 시켰다. 

 

 

짜잔! 와 오랜만에 이거 쓰겠다고 다시 보니 또 입맛 다시게 된다. 

 

이 둘의 조합 정말 좋았다. 프렌치 토스트는 달달하고 복숭아 덕에 산뜻하기도 하고, 오일파스타는 살짝 매콤하고 짠 맛이라서 진리의 단짠단짠을 즐길 수 있었다. 살짝 짠 듯하게 면에 양념이 잘 밴 오일파스타 정말 좋아하는데 딱 그런 맛이다. 여기도 재방문의사 가득이다. 서울숲에 맛집 진짜 많은 것 같은데 찾기 귀찮을 때는 그냥 맛이 보장된 가 본 맛집 가게 되니까 아무래도. 이서 브런치로 가볍게 먹기에 좋고, 아주 배부르게 먹으려면 뭘 더 하나 시키는 것도 추천한다.

 

우리는 테라스 자리에 앉아서 먹었는데, 건너편은 거의 그냥 풀밭이다. 근데 고양이 가족이 그 근처에서 사는지 먹으면서 계속 아기고양이들이 서로에게 장난치면서 노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너무 귀여워... 평화로운 고양이 가족의 한 때를 즐기며 브런치 먹기 매우 좋았다. 

 

2. 구슬러에서 귀걸이 사기 

 

구슬러 귀걸이가 예전부터 진짜 갖고 싶었는데, 일부러 키오스크샵에 찾아오게 되질 않았다. 그런데 찾아보니 어떻게 빙봉 바로 윗층일 수가 있지? 참나. 그래서 이번 기회에 왔다. 여기서 기분전환할 수 있는 좀 커다랗고 밝은 색의 귀걸이를 사고 싶었다. 이거 하고 강릉 여행 갈라고. 

 

 

다른 하늘색 귀걸이랑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요거 샀다. 살짝 무게감 있으나 매우 만족. 이거 하고 강릉 바다 가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3. 빅토리아 베이커리

 

아마 계절 과일별로 메뉴가 바뀌는 것 같은데, 7월에 찾아갔을 때의 사진이다. 딱 봤을 때 보이는 게 다 너무 예뻐서 정말 놀랐다. 이렇게 모형같이 예쁜 디저트라니.. 정말 포토제닉한 디저트 가게다. 사서 앉을 자리가 안에는 없고, 가게 밖 바로 앞에 테이블이 몇 개 있어서 거기서 먹을 수 있다. 우리는 배가 불러서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메뉴 이름이 뭐였더라.. 여튼 라즈베리 어쩌구 케이크를 한 조각 사서 나왔다. 바닐라크림을 올려주시는데 그게 아주 화룡점정! 이후에 서울숲으로 소풍 왔을 때 한 번 더 방문해서 여러 메뉴를 사봤는데 전부 맛있었다. 지금 회상해보니 특히 스콘... 잼에 발라 먹으니 꿀맛!

 

4. 서울숲 와인아울렛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을 골라볼 수 있다고 해서 와봤다. 근데 정말 엄청나게 많은 종류와 수의 와인이 진열되어 있어서 놀라웠다. 와인 즐기는 분들은 국가별로 골라서 쇼핑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딱히 아는 게 없어서 앞에 추천? 뭐 이런 여튼 나와 있는 매대에서 설명 붙어있는 걸 보고 골랐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음. 와인아울렛에서 오프너도 살 수 있다. 

 

 

 

4. 짜잔, 서울숲 소풍 도착!

 

 

우리가 선택한 와인
케이쿠!

 

게다가 이 때 날씨도 엄청 좋았다. 올여름이 비가 너무 많이 오고 해서 맑고 화창한 하늘 보기가 어려웠는데, 이 날은 날씨조차 완벽해서 정말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소풍이었다. 3달이나 밀리니까 진짜 무슨 얘기 했는지 정말 기억이 안 나네... 연애 얘기하고 회사 얘기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교훈: 일기를 밀려쓰지 말자). 암튼 뭔가 상당히 좋은 서울숲 소풍 루트를 발견한 것 같아서 이 날을 꼭 기록해두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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