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1 카르멘 샌디에고 는 내가 요새 푹 빠져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나는 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많이 보는 편은 전혀 아니다. 어떤 서사에 집중하는 것은 매우 즐겁지만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해서 드라마보다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더 편하게 시청하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는데, 애니메니션 인물은 실제 사람이 아니며, 조금 더 환상 속이나 다른 세상처럼 느껴져서 약간의 심적 거리감을 두고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현실의 문제를 마주하며 감정을 쏟을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야 하나. 나는 콘텐츠를 현실에서 멀어져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즐겨서 이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카르멘 샌디에고는 현대판 정의로운 여성 도둑의 이야기이다. 내가 이걸 어렸을 때 보았더라면 빨간 모자를 쓰고.. 2019. 1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