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1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너무나 인상적으로 읽은 책이다. 올 해 읽은 책 중 처음으로 두 번을 반복해서 읽은 책이기도 하고, 지인에게 선물로 준 책이기도 하다.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는지 남기려고 고민을 해보았는데 생각이 정돈되지 않아서 망설이기도 했다. 우선 이 책은 SF단편집이고 발달된 과학기술로 인해 현재의 인간보다 훨씬 많은 것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 속에 살아가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이 책 속 단편들은 그러한 세계 속에서도 인간이 끝내 그리워하고 소중히 할 감정들, 그러한 세계로 도달했기 때문에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일들, 인간의 어떤 욕망이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냈고 또 그러한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풀리지 않을 문제는 무엇일지를 이야기한다. 모든 단편들이 정말 좋았는데, 그 중 가장 좋았던 것은 '공생가설'이다. 류.. 2020. 10.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