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고 싶은 일상

191207 예상치 못했던 인생 첫 하이터치

EBU_이지 2019. 12. 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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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이즈 팬이벤트에 다녀왔다. 요새 최애인 주연이는 계속 좋은데 예전만큼 덕질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지 않다. 비활동기기도 하고... 와중에 무슨 영화관 같은 데서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시간도 많고 이왕 노는데 잘됐다 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게 됐다. 핑클의 white라는 곡을 리메이크 발매함에 따라 하는 이벤트라서, 관련 영상 찍어둔 것을 멤버들의 토크와 함께 선공개로 볼 수 있었다. 시작하기 전 롯데타워에 있는 이 영화관을 찾느라고 한참 헤매고 티켓 찾는 줄은 지연되고 해서 덥고 짜증이 난 상태로 관람을 시작해 좀 다운돼 있었는데, 그래도 역시 또 보니까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나는 아이돌을 좋아한 지 오래됐지만 콘서트만 몇 번 다녀와봤을 뿐 팬사인회나 팬이벤트는 거의 가본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코앞에서 봤거나 했던 경험이 거의 없다. 그런데 오늘 이벤트가 끝나고 멤버들이 갑자기 하이터치가 있다고 하는 거다. 하이터치는 멤버들과 그야 말로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는 이벤트다. 별 게 다있지? ㅋㅋㅋㅋ 아무튼.. 나는 이것도 정말 처음이라 갑자기 멘붕이 왔다. 나야 좋지만 아이돌들은 이런 거 한 번 할 때마다 기분도 좋겠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크겠지 싶고 이왕 기회가 생긴 거 좀 진심으로 응원도 해주고 싶어서 갑자기 긴장이 됐다.  

 

내 차례가 오고 큐 앞에서 잠깐 지연이 생겼는데, 다람쥐같이 귀여운 이미지의 큐가 코 앞에서 보니 너무 예쁘게 생겨서 정말 감탄하며 너무 예쁘게 생겼어요! 라고 해버렸다 ㅋㅋㅋㅋㅋ 그건 좀 부끄러운데 큐가 쑥쓰러워하면서 귀엽게 정말요? 감사합니다 이래서 너무 사랑스러웠다. 주연이한테는 바싹 얼어가지고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생길 거라고,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거라고 했다. 주연이가 듣고 웃는 얼굴로 고맙다고 해주었는데 진짜 다 모르겠고 와 너무 잘생겼다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떻게 사람이 그렇지? 바로 뒤에 현재도 너무 너무 잘생겨가지고... 진짜 미안하지만 사람 얼굴을 그냥 구경했다 그렇게 생긴 게 너무 신기해가지고.. 마지막에 장미를 나눠주던 영훈이까지 무슨 도자기인형처럼 생겨서 영혼이 탈출한 상태로 이벤트 장소를 나왔던 게 생각이 난다. 

 

 

예상하지 못했던 하이터치를 경험하고 나니 엄청 엄청 행복해졌다. 요새 원하던 곳에 합격도 하고 오랜 시간 하던 공부도 끝나고 그저 탱자탱자 놀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이런 기분 좋은 이벤트까지 겪고 나니 인생이 이렇게 즐겁고 행복할 수도 있는 거였나 싶었다.

 

예전에는 덕질이 내 취미활동 시간을 전부 차지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많이 줄었고 그에 따라 스트레스도 즐거움도 조금은 덜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내가 즐거워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내년에도 더보이즈가 재밌는 활동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 

주연이 짱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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